어릴적이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흘려봅니다.
⊂주저리⊃/이야기하자 2014. 9. 13. 02:55막 7살이 되던 해 시골에서 인근 시장과 가까운 주택들이 많이 사는 동내로 이사를 했습니다.
광명시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삼리]라는 곳을 알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광문 초등학교에서 [삼리]로 들어가는 길에 큰 과수원 있었는데, 그 자리에 지금은 큰 도서관이 생겼더라구요.
다른 지역 동내보다 시골에 가까운 [삼리]를 벗어나, 광명7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곳에는 [삼리]와 다르게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지만, 동내 친구를 이상한 그룹들이 있었죠.
이사 다음날 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동내 구경시켜주겠다면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내려가는 길목에 오락실이 보이더군요. [환희 오락실]. 오락?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버지 손을 잡고 오락실로 들어갔는데, 게임하는 엉아들이 3명 있었고, 주인은 나이 많은 할머니었습니다.
그때 처음 돈을 넣고 게임을 한건 빨간색 파랑색 헬리곱터가 일자형 불을 쓰면서 발사하는 전쟁게임었습니다.
이 게임은 아직도 못 찾고 있어요. 마메로 비슷한거 봤는데, 그 게임이 만는지 모르겠네요.
그 이후로 제 게임 사랑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엄마에게 [100원만~]하면서 하루에 100원을 타면 게임을 하고, 실력이 없던 아이는 금방죽고,
다시 배고프면 집에가서 밥달라고 먹는 아이는 오락 생각에 100원을 다시 달라며 조르고 또 졸라 100원을 얻어 게임을 했죠.
며달이 동내 형들과 친하게 지내고, 아이들만에 놀이 [모험] 또는 [여행] 자기가 사는 곳보다 멀리 돌아다니는 행위였죠.
그때 생각난것이 온 동내 오락실을 찾아다니면서 [이 오락실은 어떤 게임이 있지]라고
떠들면 신나게 구경하고 돌아다녔습니다.
데모 영상을 보는것도 재미있었고, 가장 좋은건 데모영상인데 소리가 나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곁에는 힘들고, 어렵지만 자식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주고 싶은 사랑으로 가득차 아버지가 존재합니다.
아버지는 늘 오락실 들락거리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게임기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애야. 아빠 친구가 가지고 가라면서 게임기를 주더라, 어디 한번 해보자]
정말 신났습니다. 큰 기대를 품고, 작은 TV앞에 아버지와 함께 전원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엇... 아무 동작이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자식은 뭔지 모르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 왠 안되지?]
라고 한마디 하시고, 윗 옷을 집어 들고 나가셨습니다. 저녁때 쯤이야 아버지가 돌아오셨습니다.
무서운 아버지가 되어 돌아오셨습니다. 한손에는 장난감 박스와
다른 한손에는 과자1봉지, 마른오징어, 소주1병이 들어있었죠.
무서운 아버지는 어린시절 술을 드시고 온 아버지를 표현했습니다.
[우리 아들! 아빠가 게임기 고쳐서 가져다 줄게! 알았지!]
그리고는 아버지는 문방구에서 파는 1천원 짜리 장난감을 손에 안겨주었습니다.
1천원짜리 장난감!!! 우와!! 어린 시절 100원부터~500원까지 수 많은 조립식 장난감이 존재했었죠.
100원짜리도 정말 좋아했는데, 1천원짜리 장난감을 받으니 풀지도 않고, 투명 넘어에 보이는 장난감만 구경했습니다.
학교에서도, 학교 끝난 이후 동내 아이들에게도 자랑했습니다. 장난감을 손에 들고다니면서...
며칠이 지나, 게임기 생각도 없이 지냈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아왔는데, 아버지 친구분과 술 한잔 하시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일력공사를 하셔서 늘 자신보다 나이 많은 분들과 집에서 술을 드시곤 했어요.
[아빠! 나왔어!]
어린 나이에도 불과 하지만, 좋은 아저씨 나쁜 아저씨 느낌으로 사람을 경계했습니다.
아버지는 게임기를 고쳐왔다면 해보라고 했습니다. 게임팩, 여러가지 게임 30가지.
아무말도 없이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세상에 모든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기쁨 마음속에 가득찼습니다.
[양배추 인형]
왠 여자아이가 첫부분에 등장하는데, 방향키를 이리저리 누르니 머리색이 변한건지 옷 색이 변한지
작은 변화가 일어났고, 아무것도 모르면 일단 눌러보는게 그때 게임 시작에 룰이었습니다.
.... 여자아이가 그냥 서 있었는데, 방향키 눌러보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 집에서!!! TV로!!! 게임이!!! 그때 처음으로 게임기를 가져봤습니다.
바로 이 게임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기로 인해 머리가 커지면서 여러종류의 게임기를 만지게 되었습니다.
글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친구가 주었다고 했는데, 정말 친구가 준걸까요? 게임기를 그때 정말 비쌌는데;;;
하루먹고 하루 사는 가정 형편에 저런 게임기를 만질 수 없었죠. 고장난 게임기...
그때 TV연결 케이블, 게임패드, 아뎁터 다 있었는데, 기본이 게임기가 고장났다는게... 뭔가 그래요.
아버지는 자존심이 강해서 누구한테 신세 지는거 싫어했는데,
누가 준다고 게임기를 얻어왔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좀 제가 알고 있는 아버지와 너무 다릅니다.
제가 성인되고 일을 하다가 힘들때면 제일 생각하는게 아버지인데, 그때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제가 자식을 낳고, 키워봐야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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